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양점 원장 김의정입니다.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들어 팔과 다리를 중심으로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에서 신경이 계속 쓰이고, 

외출이나 옷차림까지 제한되면서 불편함이 많이 커지셨을 것 같습니다.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도 오히려 더 가려운 느낌이 든다면, 

단순한 건조함을 넘어 피부가 예민해지고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피부 가려움증은 단순히 수분이 부족해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피부 장벽이 손상되었거나 염증 반응이 동반된 경우에는 

일반 보습제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특히 향료나 알코올, 쿨링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바를 때는 시원한 느낌이 들 수 있으나, 

예민한 피부에서는 오히려 자극이 되어 가려움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가려움이 심한 경우에는 유분과 수분의 균형을 맞추면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보습제가 도움이 됩니다. 

향이 거의 없고 성분이 단순하며, 피부 보호막을 형성해주는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르는 타이밍도 중요한데, 샤워 직후 물기가 약간 남아 있을 때 부드럽게 펴 발라주면 

보습 효과가 더 오래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에 여러 번 소량씩 나누어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가려움증을 단순 피부 표면의 문제로 보지 않고, 

몸 안의 열이나 건조, 순환 문제, 면역 반응의 불균형과 연관 지어 살펴봅니다. 

특히 특정 부위가 반복적으로 가렵거나, 밤에 심해지거나, 보습제를 발라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내부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방치료는 피부를 예민하게 만드는 내부 환경을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둡니다. 

체질에 따라 몸의 과도한 열을 내려주거나,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에 영양 공급이 잘 이루어지도록 하며, 

염증 반응과 가려움을 완화하는 한약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내부 균형이 서서히 잡히면 보습제의 효과도 함께 좋아지고, 

가려움의 강도와 빈도도 점차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처럼 가려움증이 일상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단순히 보습제만 바꾸기보다는 피부 상태와 몸의 컨디션을 함께 점검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덜어지시길 바라며,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감사합니다.